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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 온몸에 전율이 인다


입력 2017.09.13 08:41 수정 2017.09.13 08:42        이한철 기자

7년 만에 돌아온 무대, 다섯 명이 기적 같은 소년

12월부터 디큐브아트센터 "다시 올리게 돼 행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배우들과 제작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신시컴퍼니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뮤지컬계 최고스타 조승우가 극찬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010년 초연 이후 무려 7년 만에 돌아온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80년대 중반 광부들이 대파업에 나선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12일 서울 태평로 더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해외 협력 연출 사이먼 폴라드는 "댄서가 되고 싶은 영국 소년의 이야기"라며 "한 아이의 공연이자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공연"이라며 "재능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최고의 감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시 올리게 돼 행복하고 영광"이라며 "가족의 사랑, 치열한 삶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어린 소년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관객들에게 가르침을 준다"며 성공적인 재연을 자신했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오디션과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어린 배우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빌리 엘리어트' 한국 공연을 함께할 배우를 찾는 여정은 지난해 4월부터 1년여 간 치밀하게 진행됐다.

가장 찾기 어려운 배역인 빌리와 그의 단짝친구 마이클은 배우들의 성장과 지구력을 봐야 하는 캐릭터로 길게는 8개월, 짧게는 5개월간의 트레이닝과 3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오른쪽)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시컴퍼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발레리노의 꿈을 꾸는 소년 빌리 역에는 신체 조건과 배역을 향한 강한 열정 그리고 춤의 재능을 겸비한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천우진, 에릭 테일러가 선발됐다. 또 개성 넘치는 빌리의 단짝 친구 마이클 역에는 강희준, 곽이안, 유호열, 한우종이 치열하고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했다.

기적 같은 감동을 선사할 다섯 명의 빌리는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해 기쁘고 떨린다"며 "열심히 준비해 멋진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에릭 테일러는 최종 오디션에 낙방했지만, 지난 4월 재오디션을 거쳐 극적으로 합류했다. 에릭 테일러는 "형들과 열심히 연습해 최고로 감동적이고 멋지고 재미있는 무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을 뒷받침해줄 성인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무뚝뚝하지만 아들 빌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는 연기의 신 김갑수와 개성파 연극배우 최명경이 캐스팅됐고,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발레 선생님 미세스 윌킨슨 역은 뮤지컬의 디바 최정원과 김영주가 낙점됐다.

김갑수는 "'빌리 엘리어트'가 어떤 작품인지 몰랐다. 노래를 부를 줄도 춤을 출 줄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나만의 '빌리 엘리어트'를 만들겠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최정원은 "2005년에 초연을 보고 10여 년을 기다렸다"며 "내가 소망한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엘튼 존의 음악, 리 홀의 대본과 가사, 피터 달링의 안무, 스테판 달드리의 연출로 공연됐던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replica)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층 깊어진 작품성으로 공연될 '빌리 엘리어트'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에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빌리 엘리어트'가 오는 11월 28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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