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 위로전문
오바마 대통령 "한국의 요청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
지난 16일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위로전문을 보내왔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전문을 통해 “교황은 제주도를 향하던 세월호의 침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알고 슬퍼하며, 유가족들과 아직 행방불명인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어 “교황은 희생자들의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교황은 이 비극을 당한 모든 이를 위하여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간구한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17일 위로성명을 통해 “모든 미 국민을 대표해 미셸과 나는 비극적인 여객선 침몰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고도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수많은 어린 학생을 포함해 이런 끔찍한 인명 손실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보는 우리는 가슴 미어지는 애통한 마음”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속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이미 사고현장에 급파돼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군에 한국 측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 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도 서한 및 성명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피해를 당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한 전한다”며 “현재 필사적인 구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가능한 모든 협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며 언제든지 연락을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반 총장도 “이번 사고소식을 접하고 애통한 심경을 금할 길 없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합심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하며, 저와 UN은 대한민국이 이러한 가슴 아픈 고통을 헤쳐 나가는데 함께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지도와 정부 및 국민의 노력으로 희생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생존자를 수색하고 비극적인 참사를 극복하는 데 있어 호주 국민들의 마음은 한국 국민과 함께 하고 있다”며 “호주는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한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으며, 주한대사로 하여금 호주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한국과 협조하여 확인토록 했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예를 들어 호주는 희생자 식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다”면서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의 저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 바, 한국 국민들이 끔찍한 참사로부터 다시 일어서는 데 있어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