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참모들에 "임기 끝내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11일 오후 5시 10분께 관저 정문에서 걸어나온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벅찬 표정의 윤 전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사랑합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오후 5시 14분께 차량에 탑승해 한남동을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나오면서 변호인단을 통해 "이제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내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차량한 탑승은 오후 5시 30분께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 정문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차량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기 전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대통령실 정 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비서관 및 차장급 이상 참모진과 20여 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