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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휜' 최강희호…이란전 플랜B는?


입력 2013.06.18 15:38 수정 2013.06.18 15:4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경고누적 박종우 결장에 곽태휘-김남일도 컨디션 난조

이명주 등 새얼굴로 새로운 조합 구성할 듯

이명주는 우즈베크와의 데뷔전에서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 연합뉴스

이란전을 앞두고 휜 척추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서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4승2무1패(승점14)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로 사실상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자칫 이란전에서 대패하고, 우즈베크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기라도 한다면 조 3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패만 없다면 월드컵에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지만, 이와 별개로 앙숙 이란에 갚아야할 빚이 있다. 아시아 맹주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지난해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한 아픔을 되갚아야 한다.

그러나 이란전을 앞두고 최강희호에 비상이 걸렸다. 우즈베크전에서 맹활약했던 박종우(24)가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에 결장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곽태휘(32)와 김남일(36)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여전히 100% 몸상태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곽태휘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풀타임은 어렵다”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따라 다른 선수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주장이자 최후방 수비를 조율하는 정신적 지주다. 김남일 역시 팀의 맏형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24)과 구자철(24)의 대체 카드로 발탁됐다. 수비와 미드필드진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이에 따라 최강희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플랜B를 준비했다. 4-4-2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해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에는 공격수를 한 명 줄이고, 중앙 미드필더를 3명 배치하는 4-3-3 혹은 4-1-4-1 전술이 유력하다.

이란전 역시 우즈베크전에 이어 허리 싸움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드리크 테이무리안(30), 자바드 네쿠남(33) 콤비가 경계 대상이다. 둘은 각각 프리미어리그, 라 리가에서 활약할 만큼 국제적인 경험이 풍부하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더블 볼란치로 활약할 만큼 호흡이 좋다.

최강희 감독은 한 명의 미드필더를 포백 라인 바로 위에 배치하는 역삼각형 형태로 이란전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원볼란치에는 장현수(21)가 유력하다. 본래 본업은 수비수지만 최근 훈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합격점을 받았다.

앞선에는 이명주(22)와 김보경(24)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명주는 우즈베크와의 데뷔전에서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강한 압박과 허리진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으면서 포백 수비 부담을 덜어주거나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곽태휘의 빈자리에는 김기희(23)와 정인환(27)을 놓고 저울질 중에 있다.

사실상 이번 경기도 완전히 새로운 조합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지만 패기를 앞세워 이란을 무력화 시킨다는 각오다. 최강희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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