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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싸이 다저스타디움서 상봉 '젠틀맨들'


입력 2013.05.01 18:43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전 직후 유니폼-선글라스 교환 기념 촬영

류현진이 1일 다저스타디움서 싸이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의 탈삼진쇼와 함께 3승 달성을 현장에서 지켜본 가수 싸이가 환호했다.

싸이는 1일(한국시각) 오후 트위터에 "12번째 탈삼진, 첫 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 기록!(3rd win along with 12K and first RBI of the season!)"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콜로라도전 직후 싸이가 류현진에게 유니폼을 선물 받는 장면을 담은 것.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나란히 선 둘은 환하게 웃으며 친분을 과시하는 포즈를 취했다.

지난달 25일 '젠틀맨'의 미국 현지 프로모션을 위해 출국했던 싸이는 4회말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신곡 '젠틀맨' 안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건방춤'을 선보이며 4만 여 관중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선 3회에도 '젠틀맨'이 스타디움에 울려 퍼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류현진은 첫 타석 희생번트 실패의 아쉬움을 날리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베이비 류스’라는 별명을 떠올리게 했다.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마운드에서는 더 빛났다. 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 2볼넷을 기록한 류현진의 호투는 지난 메츠전보다 더 빛났다. 특히, NL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한 콜로라도 강타선을 상대로 탈삼진을 무려 12개나 솎아냈다. 라몬 에르난데스 대신 마스크를 쓴 A.J 엘리스와의 호흡도 거의 완벽했다. 싸이 응원까지 등에 업은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둘의 만남은 경기 전부터 예고돼 크게 화제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9일 팀 동료인 투수 클레이튼 커쇼(25)와 타자 맷 캠프(29)와 함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싸이는 "4월 말 로스앤젤레스에 가자마자 응원하러 가겠다"고 화답했고, 그것이 콜로라도전에서 이뤄졌다.

지역 신문인 ‘LA타임스'는 "다저스 헨리 라미레스·류현진 '젠틀맨'의 관심을 가로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6이닝 동안 무려 1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며 "12개의 삼진은 1995년 노모 히데오의 13개에 이어 다저스 루키 역대 두 번째 기록"이라며 싸이 방문보다 류현진의 눈부신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한편, 신곡 '젠틀맨'으로 4번째 기네스북에 오른 싸이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도 등재됐다. 같은 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온라인판에 따르면, 싸이는 '한국의 가수 겸 래퍼'(South Korean singer and rapper)로 소개됐다. 잘 나가는 싸이의 응원까지 등에 업고 3승 사냥에 성공한 류현진은 오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 선발투수는 맷 케인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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