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임무는 실종자 찾기”…지진 현장 투입된 ‘ㅇㅇㅇㅇ’

ⓒHTX

미얀마 지진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투입됐다.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 HTX가 난양이공대학,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사이보그 바퀴벌레’ 10마리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인도주의적 작전에 투입된 것은 전 세계 처음이다. 곤충 하이브리드 로봇이 현장에 배치된 사례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길이 6cm의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로, 몸체에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가 연결돼 있다. 엔지니어들은 바퀴벌레의 몸에 연결된 전극을 통해 원격 조종할 수 있다.

작은 몸집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좁은 틈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실종자 흔적을 탐지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병원 현장에 처음 투입된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지난 3일에도 다시 수색 작업에 활용됐다.

싱가포르민방부대(SCDF)는 수색견을 동원해 1차 수색을 마친 뒤, 잔해 속 더 깊은 구역을 탐색하기 위해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투입을 요청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