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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관세 중단' 가짜 뉴스 해프닝에 美 뉴욕증시 대혼란


입력 2025.04.08 03:42 수정 2025.04.08 03:4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이어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는 기사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스푸트니크 등은 이날 미 CNBC 방송을 인용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중단할 것이라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긴급 속보로 전했다. 그러나 정작 CNBC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취재진의 문의가 잇따르자 백악관 신속대응팀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해싯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이 같은 논의는 이루어진 바 없다”고 밝혔고, CNBC 방송도 이어 “관세 90일 중단은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관세가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흘(거래일 기준) 내내 하락장을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깜짝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정정 보도가 이어지며 다시 하락세를 타는 등 시장에는 큰 혼란이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동안 관세를 유예한다는 내용의 근거없는 뉴스가 보도된 탓에 증시가 요동쳤다”며 “보도가 나온 출처는 처음부터 분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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