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11주 연속 하락 마감…“공급 조절 효과”
KCCI 운임 하락세 여전…“중동 변수 그대로”
2일 발표한 트럼프 보편관세 영향도 살펴야
변수 여전한 해운, 정부 TF 가동 고민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걷던 해상 컨테이너 운임이 반등했다.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떨어지던 운임이 깜짝 반등에 성공했는데, 분석 기관에 따라 등락이 달라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여전하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56.88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21일) 1292.75보다 64p 오른 수치다. 10주 연속 하락하던 SCFI는 11주 만에 반등하면서 1300p대를 회복했다.
노선별로는 미서안이 305p 올라 3177을 기록했다. 미동안은 328p 올라 3194p를 찍었다.
지중해와 동남아 항로는 각각 119, 13p 하락하면서 2076p, 433p로 나타났다. 남미 노선도 전주대비 11p 내리면서 1669p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북미항로 경우 연간 협상 중에 공급 조절이 효과를 보이며 북미 양안 운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임시 결항 외 선속 감속, 계선, 폐선 등을 통해 선사 측 운임 방어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미국에 대한 압박이 가시화하면서 대형 선사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반면, 중소 선사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가능성이 남았다. 또한 농축산협회, 항만 관계자들도 화물의 제3국 우회 증가로 항만산업 위축, 1차 산업 수출 경쟁력 약화,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견해 피력했다.
반면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해 해진공)에서 발표하는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12주째 내림세다.
1일 발표한 KCCI 지수는 총 1773p로 전주(1825p)보다 52p 떨어졌다. KCCI는 중남미서안 항로만 올랐다. 중국과 일본 항로는 같은 운임을 유지했고, 나머지 모든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해진공은 “미주항로 경우 공급 조절과 동시에 미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홀딩 중이던 대기 선적 수요가 풀리며 운임이 반등했다”며 “4월 선복이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선사들은 추가 GRI(비용에 근거한 운임 협상)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른 변수로는 중동 사태가 남았다. 해진공은 지금까지 후티 반군 공격은 홍해 남부 및 아덴만 서부 지역에 집중했으나, 최근 미국 공습 이후 반군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 범위가 동지중해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최근 이스라엘 본토를 대상으로 한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봉쇄가 계속될 것이라 밝힌 바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후티 반군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등 중동 지역 분쟁 상태는 지속될 가능성이 남았다.
또한 이달 개최하는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회의(MEPC) 결과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회의에서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주요국들은 저유황 연료기준 도입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료 기준 도입이 현실화하면, 해운업체들은 높은 연료비를 고려해 공급을 조절하거나, 운임을 높여 자사 이익을 보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하락하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6일 송명달 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HMM 등 9개 주요 국적선사, 관계기관과 함께 해상운임 동향을 살폈다.
이날 송 차관은 각 선사와 관계기관에 경영 전략 재정비를 당부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저시황 비상대응 TF(전담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 차관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른 해운 시황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업계와 공조하며 저시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