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벼락 맞고 생존한 30대 여성...'이것'만 색깔 바뀌었다


입력 2025.03.30 12:15 수정 2025.03.30 12:15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인스타그램 캡처


벼락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30대 여성이 눈동자 색깔이 바뀌게 된 경험을 공유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출신의 칼리(30)는 지난 2023년 12월 어느 날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을 보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벼락을 맞았다.


그녀는 "팔을 따라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파도처럼 번졌다"라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동공이 엄청나게 확대돼 있었다. 마치 약에 취한 것처럼 기분이 좋기도 했고, 젖을 정도로 땀이 쏟아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고 설명했다.


룸메이트의 신고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녀는 "구급차에 탔을 때 손과 발은 완전히 파랗게 변해 있었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머리와 목뿐이었다"며 "깨어 있었지만 숨쉬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몇 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의식을 회복한 칼리는 손가락과 발가락 감각은 되찾았다. 의료진은 벼락으로 인한 일시적인 마비 상태라고 진단했다.


칼리는 벼락에 맞은 이후 9시간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입원 2주 후 거의 몸을 회복한 칼리는 거울을 유심히 보다가 깜짝 놀랐다. 눈동자 색깔이 녹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온라인에서 찾아보니 벼락 맞은 사람들에게서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스스로 별명을 '칼리 일렉트릭(Carly Electric)'이라고 부르는 그녀는 지금도 우연히 만지면 뜨거워서 머리를 빗을 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벼락에 맞으면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메스꺼움, 두통, 기억 상실, 현기증, 근육 통증, 뇌진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만성 건망증, 만성 두통, 신경통, 성격 변화 등 신경학적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칼리처럼 특이한 증상을 경험한 사람도 있었다. 벼락을 맞고 생존한 미국 텍사스의 한 남성은 읽고 쓰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고 한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