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정당해산 심판' 카드로 반격나선 국민의힘…'이재명 압박' 정조준
국민의힘이 '위헌정당해산 심판' 카드를 꺼내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조건으로 내각총탄핵을 부르짖는 민주당의 행태가 위헌이라는 판단에서다. 당 안팎에선 위헌정당해산 심판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현재 민주당의 행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기엔 좋은 카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헌법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강탈하기 위해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짓을 획책하는 무리들이야말로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국헌문란 범죄 집단"이라며 "이쯤 되면 민주당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붕괴시키는 위헌정당이므로 해산돼야 마땅하다"고 제안했다.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이 같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건 민주당에서 더 파격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은 긴급 성명을 내고, 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을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대행을 향해 "엄중 경고한다.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라"며 "4월 1일까지 헌법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초선 의원들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런 주장에 검사 출신이자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무총리·국무위원·국무회의 등 국가기관의 정상적 권능 행사를 장기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를 모의·결의한 만큼, 내란음모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에도 정부 및 헌법기관을 강제로 무력화하려는 불법적 정치 행위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호하고 엄정한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수현 "故 김새론 유족 가짜 증거로 협박, 120억 원 손배소 청구" [D:현장]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귀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족과 이모라고 주장하는 신원불상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에게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 여기에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다.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김수현은 "저를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무엇을 잃을까 무서워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내 결정이 주변에 미칠 영향 때문에 망설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새론이 함께 찍은 셀카를 올리자 열애설을 부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4년 전 1년여 정도 교제했다. 그때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단 한 번뿐이니까 제 이야기를 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주연배우로서 지킬 것들이 많았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스태프들, 이 작품에 모든 걸 건 제작사, 우리 회사 식구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고민했다.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을 해왔다"라면서도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이다. 할 수밖에 없다"라며 "나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게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져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화, 김동관 중심 ‘삼형제 체제’ 본격화...경영승계 마침표
한화그룹이 지주사 ㈜한화의 지분 구조를 재편하며 세 아들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를 공식화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이 장남 김동관 부회장으로 옮겨가는 구도가 완성됐다.
31일 ㈜한화 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던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4.86%,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각각 3.23%를 받았다. 증여 이후 김 회장의 지분율은 11.33%로 낮아졌고 김 부회장은 9.77%,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5.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의 최대주주는 지분 22.16%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는 세 형제가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김동선이 각각 25%를 갖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김 부회장의 ㈜한화 실질 지분율은 20.85%에 달해 김 회장을 넘어선다. 세 형제를 합산한 ㈜한화 지분율은 42.67%로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증여로 인해 삼 형제가 부담해야 할 증여세는 약 2218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화그룹은 “승계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했다”며 승계 작업에서 계열사 자금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3월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현금 유출 직후 대규모 증자에 나선 점에 대해 시장에서는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