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이 또 한 번 여자 연예인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공교롭게도 연이어 여자배우다.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에 올라온 '여배우 안나의 로마 브이로그 일상. 독서. 공구 진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배우 이청아를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여자배우 안나로 변신,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하루를 담았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독서를 하거나 피부 관리를 하는 일상 브이로그가 이어졌다. 책을 읽다 자연스럽게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이 양상이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이청아 배우님 브이로그 생각나요"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채널 측이 '좋아요'를 눌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청아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채널 측은 해당 영상을 내렸다.
앞서 이수지는 '대치맘'을 풍자한 '제이미맘' 영상으로 구설에 올랐다. 고상한 외양과 달리 조기 교육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렸는데, 페이크 다큐임에도 배우 한가인에 불통이 튀었다.
한가인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녀들의 학원 라이딩을 연상케 했고 그의 아들 영어 이름과도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가인을 향한 악플이 쏟아졌고, 결국 한가인의 영상이 삭제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이수지는 "회사나 매니저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으며,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네, 싶었다. 오해도 있고 부담감도 있었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수지가 한가인에 이어 이청아 조롱 의혹에 휩싸인 뒤 밝은 얼굴의 셀카를 공개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이수지는 자신의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는 "이수지 찾기"라는 문구와 함께 동료 김요한, 김민호와 활짝 웃는 이수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인간 복사기'라는 찬사를 받음과 동시에 의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심정을 초래한 후 보인 밝은 모습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대립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게 웃음 주자는 코미디인가"라는 비판과 "개그는 개그일 뿐, 다큐로 받아들이면 할 개그가 없다"는 옹호가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