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성사되길 희망…러시아에 달려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단행한 유럽연합(EU)에 대해 대응하겠다며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EU는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며 “미국은 EU가 발표한 관세에 대해 대응할 것이다. 웃는 쪽은 결국 미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정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260억 유로(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똑똑하게 협정을 맺은 탓에 미국은 아일랜드와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며 “아일랜드는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도 몰랐던 미국의 전 대통령들로부터 우리의 제약 산업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를 깎아 다수의 다국적 기업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외국으로 이전한 미국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역수출할 때 200%의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은 러시아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휴전이 성사되길 원하고 있다. 우리 측 실무자들은 이미 그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곧 러시아로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