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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지기' 1년 선후배 배우, '로비' 하다 친구에서 라이벌로


입력 2025.03.04 21:14 수정 2025.03.04 21:15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배우 김의성(왼쪽부터), 박병은, 강말금, 차주영, 최시원, 강해림, 곽선영, 이동휘,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영화 '로비'의 개봉과 함께 배우 박병은과 하정우의 우정사(史)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박병은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 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암살 이후 10년 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좀 더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야 한다. 두 사람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박병은이 1년 선배다. 작품에서 만난 건 2010년 영화 '황해'에서다.


하정우는 주인공 '김구남' 역할을 맡아 열연했고, 박병은은 단역 은행원으로 등장했다.


이후 두 사람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만난다.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를 연기했고, 박병은은 배우 최민식이 맡은 '최익현'의 아들 '주한'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후 3년, 비로소 박병은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2015)에서 하와이 피스톨로 변신한 하정우와 빌런으로서 조우한다. 그가 맡은 카와구치 슌스케는 일본군 장교로 무고한 조선인을 학살하는 등의 싸이코패스적 면모를 보이는 악독한 역할이다.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두 사람은 하정우의 3번째 연출작 '로비'에서 투톱 주연으로 연기 대결을 펼친다. 4조원의 국책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는 두 사람은 친구에서 적이 된 관계로, 극에서 팽팽한 맞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병은은 4일 오전 '로비' 제작보고회에서 "연기한 캐릭터 중에 가장 이상하고 퇴폐적인 배역이었다"며 "창욱(하정우)과 광우의 '으라차차 로비를 벌여보자'라는 식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인간 하정우의 유머, 여유, 능력, 연기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10년 만에 세 번째 연출작을 내놓은 감독 하정우의 신작 '로비'는 오는 4월 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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