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영파씨가 힙합 발라드 ‘콜드’로 돌아왔다. ‘국힙 딸래미’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들은 이 곡으로 스펙트럼을 넓힌다. 아련한 기타 리프가 클래시컬한 붐뱁 비트 위에 펼쳐지는 가운데, 보컬과 랩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영파씨의 음악적 역량이 ‘콜드’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파씨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스페셜 앨범 ‘콜드’(COL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 준비 기간이 길다 보니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생각지도 못한 콘셉트 때문에 다들 놀라신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달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 곡엔 싱어송라이터 십센치(10CM)가 피처링으로 나서면서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영파씨는 “십센치 선배님과 함께해 정말 영광이다. 십센치 선배님이 저희 노래 ‘엑스엑스엘’(XXL)을 알고 있다고 하셔서 더 힘이 됐다. 데모를 듣고 흔쾌히 이번 피처링을 승낙하셨다고 들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곡이 탄생할지 궁금했고, 힙합 발라드는 처음이라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배님 덕분에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스페셜한 느낌의 도전이 빛을 발하게 됐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콜드’는 이미 지난 2일 공개된 이후 멜론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뮤직비디오는 대만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고, 대만 유명 배우 증경화가 함께 했다. 이들은 “남자 배우 증경화를 중심으로 저와 도은이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남매가 복수를 실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OST같은 저희 노래를 감상하면 더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정극 연기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증경화 배우가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같이 이야기해줘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콜드’를 비롯해 ‘러브스타그램’(Lovestagram) ‘블루 닷’(Blue Dot) ‘대디 돈트 리브 미’(Daddy Don’t Leave Me) ‘산타 클로스 레프트 미 노 굿즈’(Santa Claus left me no goodz) ‘오스카스 드로잉’(Oskar‘s Drawing) ‘콜드’(YPS Colder Ver.) 등 5개 가창곡과 2개 연주곡이 담겼다. 특히 멤버 전원이 수록곡 작사에 참여하며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영파씨는 그간 정통힙합 음악을 고수해왔던 것과 달리 다른 장르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틀을 깨고 싶었다. 장르 변화 두려움 있었지만 도전을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도전 할 수 있을거란 증명이 된 것 같아 설레고 떨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앨범의 목표도 전했다. 영파씨는 “목표는 기회가 된다면 음악방송 1위를 해서 재밌는 앙코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페스티벌을 많이 다녔는데 코첼라나 룰라팔루자 등 조금 더 큰 무대에 나가고 싶다. 더 큰 무대에서 잘 해내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저희의 올해 목표”라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