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보수 정책 베끼더니…" 국민의힘, 이재명 '중도보수 발언' 맹폭


입력 2025.02.20 11:24 수정 2025.02.20 23:44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권영세 "'중도보수'라 외친들 누가 이재명 믿나"

권성동 "민주당, 훔친 장물로 산타클로스 흉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급기야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라고 발언한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성장을 운운하며 친기업 행보를 한다고 한들, 민주당은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라고 외쳐본들, 어느 국민이 이재명과 민주당을 믿겠느냐"라고 일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른바 '민노총 간첩단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간첩단 사건은 현재까지 드러난 실체만으로도 매우 충격적"이라며 "김정일을 '아버지 장군님'이라 부르며 김정은에게 바친 충성 맹세를 보면 이들이 대한민국 구성원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몇 명의 민노총 극렬 간첩 세력이 우리 노동시장을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 "지난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 탄핵 운동 지령도 받았다"며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주도해 온 민주노총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넣는 것조차 민주당은 민노총의 뜻을 받드느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민노총 국회 지부로 민주당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해 "본인은 과거 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당 주류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체제 운동을 했는데, 오른쪽을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하는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 등은 모두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 강력히 추진해 온 정책"이라며 "민주당이 훔친 장물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이 선물처럼 나눠주며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을, 상속세에서 세율 조정을, 연금개혁에서 구조개혁을 뺐다"며 "민주당의 보수 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날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책이나 제1야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변검(變臉·가면을 순식간에 휙휙 바꾸는 것을 가리킴) 놀이하면 국민들이 이 말을 수용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민주당은 보수정당 이념에 가까운 정책을 냈을 때 그렇게 결사적으로 국회에서 막아왔는지 이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며 "설명 없이 '우리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한 국민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게 공당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부르스 2025.02.20  01:50
    민주당좀비들을 박살내자
    0
    1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