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무너뜨린 시리아 반군 측과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을 마무리했다며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은 시리아가 새 정부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시리아 국민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귀국 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반군 연합을 이끈 하이아트 타흐리트 알샴(HTS)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미국은 튀르키예를 통해 HTS와 접촉했으며 직접 접촉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알카에다에 뿌리를 둔 HTS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후 공식 대화를 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요르단 등 아랍 8개국과 프랑스·독일, 유엔 등과 함께 시리아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