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서 이르면 내년 초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반도체 트라이앵글로 꼽히는 경기 남부권의 수원·용인·화성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눈길이 쏠린다.
26일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수원의 올해 전산업 종사자수(잠정)는 41만1809명으로 5년 전 38만7671명에 비해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용인은 14.8%(30만4634명→34만9851명), 화성은 21.3%(42만4424명→51만4801명)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에는 삼성디지털시티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올해 초 제4어린이집이 개원할 정도로 젊은 도시를 방증하고 있다.
화성은 종합반도체 팹(생산시설)인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주축으로 최근 2년 동안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및 도쿄일렉트론 테크놀로지 Korea-2 준공 등이 일자리와 인구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수원과 화성에 이어 용인은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으로 일자리 증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2018년부터 120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일반산업단지)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를 합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내년 2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4개 팹 가운데 첫 팹의 바닥층 공사를 시작하며 삼성전자도 당초 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착공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관련 기업을 인근 지역으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조성하는 하이엔드 지식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를 조성, 분양에 나선 것도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협력기업 수요까지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35만여㎡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 약 3배 크기에 달한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에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앞 중부대로(국도42번)가 용인으로 연결되는 입지 장점이 커 반도체 관련 호재의 수혜단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2년간 주변에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되지 않아 실제로 서울 소재 기업들도 계약상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