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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블록버스터 '짐펜트라, 나야 나'…美서 직접 챙긴 셀트리온 서정진


입력 2024.10.30 09:08 수정 2024.10.30 10:11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셀트리온, ACG서 짐펜트라 단독∙면역억제제 병용투여 결과 발표

서정진 회장 美 의료진과 현장 소통…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노력

서정진 회장ⓒ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짐펜트라' 홍보에 직접 나섰다. 짐펜트라 하나로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달러 이상)로 키운다는 목표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현지시간 25일부터 엿새간 열린 '2024 미국 소화기학회'(ACG)에 서 회장이 직접 참석해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인플릭시맙 피하제형·짐펜트라) 등의 치료 효능과 경쟁력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ACG는 9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 소화기 관련 주요 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렸다.


특히 서 회장이 직접 참석한 이번 학회에서 셀트리온은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인플릭시맙 피하제형,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장기 사후분석 결과도 구두 발표로 처음 공개했다. 발표된 임상 결과는 2년(102주) 동안의 장기 추적연구에 대한 내용으로, CT-P13 SC 단독 투여군과 면역억제제 병용 투여군 간의 차이를 분석해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을 비교한 결과다.


192명의 크론병(CD) 환자와 237명의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를 대상으로 54주차부터 102주차까지 CT-P13 SC 단독투여와 면역억제제 병용투여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양군간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면역원성 측면에서도 단독투여가 면역억제제 병용투여와 비교해 항약물 항체(Anti-Drug Antibodies) 전환율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단독투여 역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짐펜트라는 세계 유일의 SC제형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20년 이상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며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을 투약 편의성까지 개선해 출시한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정기적인 병원 방문 없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 환자 및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장질환 치료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병용요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짐펜트라 처방 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에 속력을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전문 의료진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맞춤형 처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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