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다가올 폭풍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문제 해결 위해 뭉치고 단결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의지를 밝히면서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겐 2년 반이 남아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긴 시간이고, 그 2년 반의 당과 정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정할 것"이라며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잡아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 추위가 찾아오기 전인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첫째, 여야의정(협의체)을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 수요는 폭증한다. 제때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파국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둘째, 발상을 전환하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 그 기준은 민심"이라며 국민 우려 지점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앞서 대통령실에 요구했던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를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실 '여사 라인'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등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다들 다가올 폭풍을 염려한다.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며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안다. 다만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집권당 대표로서 그 책임감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뭉치고 단결하겠다. 다만 문제를 방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덧붙였다.
韓, 이재명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직접 입장 밝혀라"
野 탄핵 추진 움직임엔 "폭력적인 정치행태 중단해야"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 분명히 요구한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금 국면에서 의료상황 해결은 가장 중요한 민생이고 또 민생"이라고 말했다.
또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한 민주당이 이제 와서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놓고도 민주당에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 민주당은 명확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민주당의 탄핵 추진 움직임과 관련 "당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법 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막겠다. 내가 앞장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