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부부, 김대남과 친분없다? 누가 친하냐고 물었나"

"모든 권력은 김건희 아닌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공격 사주' 의혹을 일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엉뚱한 소리 말라"며 쏘아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누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친하냐고 물었나. 친분이 없다고 하면 김대남이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었던 게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김 전 선임행정관과 "친분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한 바 있다. '김대남 녹취록'으로 불거진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 측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김대남 녹취록'에 나오는 기막힌 이야기들을 해명하라 하는데 대통령실은 뚱딴지같은 대답을 내놨다"며 "대통령실은 엉뚱한 소리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과 전당대회에서 무슨 일을 벌였는지 답하라"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절대권력을 보여주는 보도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들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결국은 한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사과하고 굴복했다고 한다.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육성 증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천 화재 현장을 병품 삼아 벌였던 인면수심의 '화해쇼' 뒤에도 결국은 김 여사의 절대권력이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절대권력 김건희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멈추라.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김건희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걷어찬 민심을 다시 받들어, 반드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해 내겠다"며 "국민의힘도 더 이상 김건희 왕국에 부역하지 말고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