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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 대통령 2주년 회견에 "고집불통…국민은 절망"


입력 2024.05.09 13:18 수정 2024.05.09 13:2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9일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회견 직후 논평

尹,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 사실상 거부

野 "거부권 행사 시 범야권 연대로 맞대응"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자화자찬' '고집불통'으로 평가절하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며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관련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서 국민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 하면 그때 내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했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돼 정부로 이송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왜 70% 가까운 국민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며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특검법안은 다수의 국민이 필요하다고 인식해 찬성한 법안인데 대통령은 일언지하에 거부의사를 밝힌 데 대해 놀랍고 절망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만큼, 특검법 대해서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야권 및 국민과 연대해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회와 협력하고 협치할 진정성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맞춰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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