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4분 자책골 과정에서 득점 놓쳐 아쉬움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와의 동선 겹치는 것이 문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토트넘 손흥민(30)이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어김없이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모처럼 풀타임 활약했으나 슈팅만 두 차례 기록했을 뿐, 기대했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2번의 슈팅 외에 88.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크로스도 두 차례나 띄웠다. 전체적인 기록 면에서도 저조했는데 이는 시즌 개막전부터 계속해서 두드러지고 있는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34분이었다. 토트넘의 역습이 전개된 가운데 오른쪽을 파고 든 해리 케인이 쇄도해 들어가는 손흥민을 포착, 곧바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오픈 찬스가 열린 손흥민은 절호의 득점 기회와 마주했으나 앞선 위치에 있던 웨스트햄 수비수 실로 케러가 발을 갖다 대면서 자책골로 이어진 것. 손흥민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울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제외하면 손흥민에게서 눈의 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반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조합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심각하게 고려해볼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이날 토트넘은 쓰리백 시스템을 운용했고 페리시치는 왼쪽 피드필더에 자리해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문제는 윙포워드가 제 포지션인 페리시치가 종적인 움직임을 주로 가져가다 보니 손흥민과 계속해서 동선이 겹친 것.
여기에 페리시치는 자신이 공을 몰고 왼쪽 측면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줬는데 이렇다 보니 손흥민과 나란히 뛰게 되면서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비효율적인 공격 작업이 펼쳐졌다.
페리시치는 시즌 초반 콘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꾸준한 출전은 물론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득점왕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진 토트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