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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비치 신기록 “생애 최고의 레이스”…황선우에 건강한 자극


입력 2022.08.14 14:57 수정 2022.08.15 14:4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럽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결선 46초86..13년 만에 기록 경신

다비드 포포비치 ⓒ Xinhua=뉴시스

황선우(19·강원도청) 라이벌 다니엘 포포비치(18)가 자유형 100m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포포비치는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펼쳐진 ‘2022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6초86로 정상에 올랐다.


4번 레인에 선 포포비치는 50m 구간을 2위(22초74)로 돌았지만,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스크린을 통해 세계 신기록 수립을 확인한 포포비치는 손으로 물을 내리치며 기뻐했다. 레이스를 펼친 경쟁자들도 포포비치에게 박수를 보냈다.


무려 13년 만에 나온 신기록이다. 전신 수영복 시절의 기록마저 지워버린 포포비치다. 지난 2009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35·브라질)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46초91)을 0.05초 단축했다.


경기 후 포포비치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레이스였다. 세계 기록을 깼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성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47초20으로 대회 신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을 세운데 이어 세계기록 경신까지 이룬 포포비치는 18세 나이에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자유형 100m, 200m에서 결선에 올라 각각 7위, 4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포포비치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에서 1위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200m에서 황선우가 1분44초47의 한국기록을 세웠지만 포포비치(1분43초21)에 막혀 2위에 만족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은메달 획득 뒤 “포포비치가 정말 대단하다. 포포비치를 넘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자유형 100m·200m는 황선우와 포포비치의 주종목이다. 황선우나 포포비치 모두 10대 선수들이라 향후 10년 동안 세계 최정상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선수의 세계신기록 작성은 황선우에게 건강한 자극이 될 수 있다.


포포비치는 14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부터 다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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