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단위’ 분배금 지급 방식 채택…안정적인 배당 수익 제공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는 22일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 및 ‘KB 레버리지 KRX 리츠 TOP10 ETN’ 등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상품 2종의 상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관련 투자수요가 증대되고 있는데 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율은 1.5%에 불과했던 반면 상장 리츠 배당수익율은 7.7%에 달했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 배당하는 리츠의 시장규모는 매년 성장세로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운용리츠는 총 332개(운용자산규모(AUM) 80조3000억원)로 20개(AUM 15조4000억원)가 상장돼 있다.
그동안 ETN시장에 부재했던 국내형 리츠 ETN 상장을 통해 부동산 간접투자수요를 흡수하고 ETN시장의 상품 다양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상품은 기초자산인 리츠의 배당 특성을 고려해 ETN으로서는 처음으로 ‘월 단위’ 분배금 지급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ETN은 분배금을 분기별로 지급하나 이번 ETN은 기초지수 구성종목의 배당기준월에 따라 배당수익이 발생하면 이를 월 단위로 ETN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여타 국내주식형 ETN은 분배금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에 집중돼 지급되나 이번 리츠 ETN은 지수 구성종목의 배당기준일이 다양(현재 3·5·6·9·11·12월)하고 이에 연동해 분배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이에 개인이 소액으로 손쉽게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고 부동산에 직접투자할 경우의 임대수익처럼 월단위의 분배금 수령으로 유동적인 현금흐름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또 리츠는 주가변동성이 크지 않아 불안정한 시장상황 하에서도 이번 ETN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코스피200의 최근 1년간 변동성이 16.9%인데 반해 기초지수인 KRX 리츠 TOP10 지수의 변동성은 9.9%에 불과하다.
기초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 종목 중 일평균시가총액 상위 10종목(매년 1월 최종매매거래일 기준)으로 구성된다.
개별 구성종목의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비중을 결정하되 상한 25%가 적용된다.
연 1회 코스피200 3월물 최종거래일의 다음 매매일에 정기 변경이 가능하고 KRX 리츠 TOP10 레버리지 지수의 경우 발행사의 레버리지 ETN 운용시 발생하는 현물 차입비용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준으로 지수값에서 일할 차감한다. 이에 따라 일별 지표가치(IV)는 차감하는 지수값만큼 낮게 산정된다.
거래소는 “ETN은 발행 증권회사의 신용위험이 있는 무보증․무담보 성격의 파생결합증권이므로 투자시 발행사의 재무건전성 관련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