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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모든 부동산 PF대출 사업성 평가 실시"


입력 2022.07.05 10:00 수정 2022.07.05 09:31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기업여신 심사 ·관리 규준 마련"

"리볼빙 불완전 판매 철저히 관리"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데일리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모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14개 여전사 CEO들이 참석했다.


PF대출은 부동산을 지을 때 건설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부실 위험도 커진다. 최근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PF대출이 늘자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당부한 것이다.


그는 "부동산 가격하락 등 시장악화에 대비해 기업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달라"며 "여전사와 함께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주의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여전사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재점검해달라"며 "추가적인 대출처 및 대주주 지원방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취약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시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신경쓰고, 여전사 스스로도 결제성 리볼빙에 대한 고객 설명 미흡 등으로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취약차주를 위해 여전사가 자체 운영 중인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일시적으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며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통하여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의 금리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도 했다.


이어 "여전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업 관련 사업의 경우 겸영·부수업무 및 취급가능 업무를 확대해달라고 금융위에 건의하고 여전사의 해외진출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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