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화 처참한 10연패, 답 안 나오는 마운드 붕괴


입력 2022.06.23 08:08 수정 2022.06.23 08: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 굴욕

9위와 1점 차이 나는 팀 평균자책점이 큰 문제

한화 10연패.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끝 모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시 10연패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5-6 패했다.


점수를 내주는 과정은 너무도 허무했고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힘만 빼고 경기는 내주는, 전형적인 약체팀의 모습 그대로였다.


승부처였던 3회 실점 과정은 한화의 암울한 현주소를 말해준다.


한화는 1-1로 맞선 3회, 두 차례나 타구가 야수 글러브에 맞으며 타자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보다 세밀한 수비가 갖춰졌다면 충분히 아웃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화는 이보다 앞선 2회에서도 2루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굳이 내보내지 않아도 될 주자들이 쌓이자 결국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화 선발 윤대경은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박해민, 김현수에게 타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화 수베로 감독. ⓒ 뉴시스

한화는 수년째 리빌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 마운드에서는 김범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아직 완벽하게 껍질을 깨고 나왔다 볼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을 제외하면 크게 기대할만한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답이 나오지 않는 마운드는 심각 그 자체다.


올 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바로 위에 있는 9위 KIA의 팀 평균자책점이 4.16인 점을 감안할 때 경기당 1점을 더 내주는 셈이며 이 부문 1위인 키움(3.31)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를 이끌어주는 투수도 없다. 현재 투수 부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순위를 살펴보면 전체 50위 이내에 한화 투수는 단 2명이며 이마저도 구원 투수인 장시환(47위)과 김종수(50위)다. 선발 투수 중 WAR 1위는 외국인 투수 카펜터(56위)인데 올 시즌 단 4차례만 뛴 뒤 교체된 점을 고려하면 ‘아이러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펜터를 대신해 영입한 라미레즈 역시 KBO리그 첫 무대서 2.1이닝 4실점(1자책)으로 혼쭐이 나 수베로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한화는 10년 넘게 리빌딩이 진행되지만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팀이 추구하는 방향이 옳은 것인지, 팬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