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축제 DIMF가 24일 열여섯 번째 개막을 앞두고 첫 주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16회 DIMF의 문을 열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_슬로바키아 ver.’은 대구시와 DIMF가 2011년 초연 후, 중국 5개도시(닝보, 항저우, 동관, 상해, 하얼빈) 초청은 물론 서울과 대구에서의 장기공연에 이어 2018년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동유럽 6개국(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에 라이선스 수출된 작품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슬로바키아 노바스째나 극장에서 시즌프로그램으로 계속 공연되고 있다.
DIMF가 한국 대형창작뮤지컬 최초로 유럽권에 라이선스 수출 후, 라이선스 버전을 재초청하여 축제 개막날인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총 5회 공연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2012년에 개발되기 시작해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상으로 수상의 결실을 맺은 ‘스페셜5(작 김정한, 곡 조아름)’가 제16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모두가 특수한 능력을 가진 세상에서 아무 능력 없이 태어난 주인공이 지구를 구할 루저(Loser)를 찾는 모험을 그린 흥미진진한 전개와 화려한 무대 연출로 작년에 이어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셜5’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총 5번의 공연을 올린다.
‘스페셜5’와 함께 역대 처음으로 창작뮤지컬상 공동수상의 영광을 안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작 김주영, 곡 박병준)’은 TV속 화려한 아역스타 ‘말리’가 자신이 괴롭히던 인형 ‘더기’의 몸 속으로 들어가 특별한 과거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간과 공간, 몸과 몸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말리의 이야기를 시각적 요소와 더불어 안무, 인형극 등의 신체적 요소들을 활용해 표현해냈다. 동화 같은 이야기 속 현재의 말리와 어린 말리가 던지는 이야기가 6월 25일(토)과 26일(일) 양일간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세상 모든 ‘어른이’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DIMF의 지원으로 초연 무대를 갖는 ‘창작지원작’ 다섯 편 중 첫 주차에 선보이는 작품은 ‘인비저블(작 곽혜리, 곡 박성미)’과 ‘산들(작 조용신, 곡 강하님)이다. 각각 6월 24일부터 26까지 어울아트센터, 6월 24일부터 26까지 대덕문화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인비저블(6.25, 19:00생중계)’과 ‘산들(6.26, 15:00 생중계)’은 네이버 공연 라이브 DIMF 채널과 ZEP 메타버스 DIMF Theatre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공연으로 공연되는 ‘월곡(작 진주백, 곡 손수민)’은 임진왜란 당시 지역에서 활약한 의병장을 소재로1592년 임진왜란 당시 대구에서 활약한 의병장 우배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4세의 젊은 장군이 신분을 막론하고 세대를 아울러 군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훌륭한 리더의 모습을 갖게 된 그 배경과 고뇌를 녹여낸 작품으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총 5회에 걸쳐 공연된다.
무료 사전예매 시작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전석 마감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이하 대뮤페)’도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6월 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리는 목원대학교 성악뮤지컬학부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작품 뮤지컬 ‘유린타운’으로 출발한다.
뿐만 아니라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유명한 뮤지컬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치열한 사전예약을 뚫고 성공한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공연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제16회 DIMF 개최로 뮤지컬의 열기가 가득한 대구에 건립을 추진중인 ‘국립뮤지컬센터’를 비롯한 공연예술산업의 발전 방안과 활성화를 위해 지혜원 경희대학교 교수의 발제로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박사 등 한국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3회 한국공연예술포럼’이 6월 24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진행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제16회 DIMF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3년만에 재정비되어 DIMF가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시민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뿐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무료행사, 그리고 새롭게 찾아온 메타버스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즐기며 DIMF를 통해 다시 한 번 대구를 뮤지컬로 물들이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