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86개 매장 증가한 메가커피, 이디야‧투썸과 3강 체제 구축
할리스, 엔제리너스 빠지고 컴포즈, 더벤티 신규 입성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전반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여전히 창업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 이상 가맹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상위 브랜드 10개 중 5개는 저가 브랜드차 차지했다.
16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2021년(등록년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매장 수 기준 상위 10곳 중 7곳의 가맹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이디야커피로 2875곳에 달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1218개, 메가엠지씨커피가 1184개로 매장 수 1000곳이 넘었다.
메가커피는 2019년 403개 매장으로 10위였지만 2020년 798개로 3위로 순위가 급상승한뒤 2021년 1184개로 매년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작년 상위 10개 브랜드의 전체 가맹점 증가분의 36%를 메가커피 한 곳이 담당한 셈이다.
작년에는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특히 2위인 투썸플레이스와 30여개로 격차를 좁히면서 조만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에는 저가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0년 기준 상위 10개 브랜드 중 저가 브랜드는 3곳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할리스커피(11위/484개), 엔제리너스커피(12위/428개), 탐앤탐스커피(14위/312개) 등 오랫동안 이름을 올렸던 브랜드를 제치고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저가 브랜드가 새로 입성한 점이 눈에 띈다.
2021년 기준 상위 10개 브랜드의 총 가맹점 수는 9567개로 전년 8500개 대비 1067개(12.6%) 늘었다. 이는 2019년 대비 2020년 가맹점 증가율 11.4%(871개) 대비 1.2%p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외식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서도 저가 브랜드를 앞세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커피도 매장 보다는 적은 면적에서도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 아웃, 배달 전문 매장 중심으로 증가세가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장 수 기준 상위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메가커피(1895만원), 컴포즈커피(1816만원), 더벤티(1498만원) 등 대표 저가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9~2020년 2000만원 이상으로 1위에 올랐던 빽다방의 경우 2021년 정보공개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반면 이디야커피, 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등 브랜드들은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