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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美 무기대여법, 제조업 경기에 호재”


입력 2022.04.28 09:07 수정 2022.04.28 10:3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통과 효과 기대

아프간 전쟁 이후 20년만에 찾아 온 모멘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진입한 친러시아 반군 전차의 모습.ⓒ타스/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통과시킨 무기대여법이 제조업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의회가 제 2차 세계대전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를 위한 무기대여법(Lend-Lease Act) 2022’을 가결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상원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를 위한 무기대여법(Lend-Lease Act) 2022’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미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대거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무기대여법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인 지난 1941년 3월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군에게무기와 식량, 연료 등 전쟁 물자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제정했던 법이다.


이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대여법 승인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법안 통과는 러시아의 패권주의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와 경기 침체 우려라는 악재를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경제적 측면에서 무기대여법은 미국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무기대여법은 미국 경제가 강력한 호황을 누릴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동시에 미국 제조업은 물론 경제가 전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하며 글로벌 경제 패권 장악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전쟁으로 인한 자원 공급차질에 대응하고자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에 필요한 필수 광물을 증산하기위해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할 예정인 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대여법이 2차 세계대전 당시와 같은 엄청난 파급을 유발시키지 않겠지만 미국 제조업,특히 국방산업에는 아프카니스탄 전쟁 이후 근 20년만에 찾아온 모멘텀이라는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의 부활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견조한 추세를 유지 중인 미국 제조업 경기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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