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초5 딸 수년간 성폭행한 의붓아빠가 보낸 카톡


입력 2022.04.07 09:45 수정 2022.06.09 07:4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BC '실화탐사대'

한 여고생이 초등학생 때부터 수년간 의붓아빠에게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해 온 사실을 폭로해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8세 김은영 양(가명)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김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10살 때 처음 의붓아빠인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김양은 "할머니가 아프셔서 엄마가 병원에 가셨는데, 아빠와 나만 있었다. 그때 내가 씻는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아빠가 들어와서 '내가 씻겨준다'고 하면서 내 몸을 만졌다"며 "그다음부터 계속 (아빠가) 안방으로 불렀다"고 밝혔다.


성추행에 이어 2년 뒤 끔찍한 성폭행이 시작됐다. 김양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7년 5월, 이때도 은영 양의 어머니가 출장을 가서 집을 비웠을 때였다.


A씨는 주로 아내가 집을 비웠을 때나 다른 가족들이 잠들었을 때 따로 김양을 안방이나 서재로 불러 몹쓸 짓을 했다. 김양이 잠들어 있을 때에는 힘으로 제압하거나 때리며 성폭행했다.


이후에도 A씨는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하며 은영 양을 안방으로 불러 계속 같은 행동을 했다.


A씨는 김양에게 카카오톡으로 성관계를 강요하는 듯한 메시지도 여러 차례 보냈다.


실제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일주일 세 번 쉬는 주 없다', '부족 횟수에 대해 그다음 주 추가됨'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의 만행은 음성 녹음으로도 고스란히 남았다. A씨는 김양을 따로 불러 "아직도 내가 너한테 뭘 원하는지 모르겠냐", "나만 봐 줘라. 난 너만 보인다. 예뻐 죽겠다", "네가 여자로 보인다"라는 말을 했다.


이후 A씨의 성폭력과 폭행은 6년 간 이어졌다. 이런 사실을 김양의 어머니는 뒤늦게 알았다. 김양과 어머니, A씨 직장동료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서 조기 진급을 두 번이나 하고 최우수사원으로 뽑힐 만큼 평판이 좋았으며, 집에서도 다정한 아빠이자 남편인 척 해 왔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김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양의 언니에게서 모든 사실을 들은 어머니가 성폭행 증거를 모아 A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A씨는 지난달 14일 긴급 체포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