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격·가계부채 관련 취약성 대응 기여
한국은행이 선진국 중 최초로 적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선정됐다.
31일 한은은 영국 센트럴뱅킹으로부터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된 센트럴뱅킹은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금융기구 관련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올해의 중앙은행’, ‘올해의 외환보유액 운용기관’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 연준이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선정됐으며, 한은은 2018년 ‘올해의 외환보유액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센트럴뱅킹은 한국은행이 그동안 수행해 온 통화정책의 건전한 운용과 금융안정 리스크 대응 등을 선정 배경으로 평가했다.
센트럴뱅킹 심사위원회는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진국 중 최초로 적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자산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증가 관련 취약성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책 운용, 향후 도입 가능한 ‘디지털 화폐’에 대한 면밀한 사전실험 등을 추진한 점도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3월 16일에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나 한꺼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추가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떨어뜨렸다. 이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추가 인상을 단행하며 코로나19 이전 금리 수준인 1.25%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