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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추락' 이강인 데려온 가르시아 감독 경질, 이강인에 호재?


입력 2022.03.23 16:10 수정 2022.03.23 16: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레알 마요르카, 성적 부진 이유로 가르시아 감독 전격 해임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11경기 중 이강인에 선발 기회 한 차례

전 일본 축구대표팀 아기레 감독 선임 유력..새로운 전환점

이강인 ⓒ AP=뉴시스

강등권으로 추락한 레알 마요르카가 감독 경질을 단행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이 마요르카 감독직을 내려놓는다. 팀을 위해 이날까지 기여한 바에 감사하다"며 가르시아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지난 2020년 8월 부임한 가르시아 감독은 2부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인 82점을 수확, 마요르카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개막 3경기 무패(1승2무)로 기분 좋게 출발한 마요르카는 전반기만 해도 잔류 가능성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11경기에서 무려 9패를 당했다. 최근에는 6연패 늪에 빠지면서 18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마요르카는 뾰족한 타개책을 찾지 못하는 가르시아 감독의 지휘봉을 빼앗았다.


가르시아 감독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영입한 인물이다. 시즌 초반에는 꾸준한 출전 기회도 부여했다. 발렌시아서 탈출한 이강인(프리메라리가 23경기 1골 2도움)은 전반기 의미 있는 활약으로 팀 내 주전으로 떠올랐다.


꼬였던 행보가 풀리는 듯했지만 후반기부터는 반갑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 가르시아 감독이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일본인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20일 라리가 29라운드 에스파뇰전에서는 무려 10경기 만에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근에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좀 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을 영입한 가르시아 감독이 떠났다는 것을 악재로 볼 수도 있지만, 올해 들어 이강인에게 단 두 번의 선발 출전 기회만 부여한 것을 보면 가르시아 감독 구상에서 이강인이 밀려난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이번 감독 교체는 이강인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는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전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2014~15)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아기레 감독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오사수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클럽 지도 경험이 풍부하고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아기레 감독은 가르시아 감독과 달리 다혈질적 성향이다. 구상에서 한 번 제외되면 다시 들어오기 어렵다. 아기레 감독이 선임된다면 이강인은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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