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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부' 순조로운 첫걸음…尹인수위에 安인사 ⅓ 포진


입력 2022.03.18 11:53 수정 2022.03.18 11:5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공신' 이태규·'복심' 김도식 등 합류

법이 정한 24인 중 8인 '의미심장'

향후 조각 과정서 安 추천 인사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차담회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야권 후보 단일화 당시 합의했던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공동정부 협의" 약속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과 인수위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계기로 살펴본 결과,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 제8조 1항에 정해진 24인의 법정(法定) 인수위원 중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8인의 인수위원이 안철수 위원장측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 합류한 인수위원으로는 △이태규 기조분과 위원(국민의당 국회의원)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김도식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신성환 경제1분과 위원 △고산 경제2분과 위원 △유웅환 경제2분과 위원 △남기태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 △백경란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 등이다.


이 중 이태규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협상 대표로 나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공신 중의 공신이며, 신용현 전 의원은 안 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도식 부시장은 오랫동안 안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안철수의 복심'이라 불린다.


'국내 1호 우주인 후보'라는 점이 부각됐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도 안철수 위원장과의 인연이 새삼 공개됐다. 고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 당시 카이스트 창업대학원에 있던 안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로도 인수위에 전문위원이나 특위 산하 위원 등으로 많은 인사들이 합류하겠지만, 이날 임명장을 받은 24인의 인수위원은 이들과는 다소 격이 다르다. 24인 이내로 임명하도록 법으로 제한된 '허들'을 뛰어넘고 합류한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정 인수위원' 중에 3분의 1이 안철수 위원장측 인사라는 것은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한다는 약속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관측이다.


안철수 위원장도 24인의 인수위원 구성 면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관료나 업계에서 일했던 분,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적을 가진 분들 위주로 발탁했다"고 자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DJP 공동정부'를 구성했을 때에는 내각에 자민련 몫 장관이 다섯 자리였다"며 "두 사람의 약속이 계속해서 지켜진다고 가정하면, 윤석열정부 초대 내각에 포진할 안철수 위원장측 인사들도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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