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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45%, 연초比 외국인 지분율 증가…'투자경고' 주의보


입력 2022.03.14 11:28 수정 2022.03.14 11:2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셀트리온, 올해 외인 지분율 0.4%↑

새 정부 출범, 신약 개발 수혜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지만 제약주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일부 종목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변동성 확대로 시장경보 조치를 받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3조8233억원어치 국내주식을 순매도 했다. 앞선 두 달에 이어 3개월째 순매도 행렬이다.


이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3.50%였지만 지금은 31.86%까지 줄었다. 코스닥 지분율도 9.89%에서 9.26%로 감소했다.


외국인은 주로 코스피 대형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시장 내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상장 당일 외국인 지분율이 5.49%였으나 현재는 3.72%까지 쪼그라들었다.


주요 제약주 외국인 지분율 변동 추이.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외국인은 '셀 코리아'를 외치면서도 제약주의 지분은 반대로 늘려갔다. 'KRX제약' 내 시총 5000억원 이상 24종목 중 11종목은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외국인 지분율이 20.38%로 연초(19.98%) 대비 0.40% 늘었고, 씨젠은 15.65%로 연초(13.67%)와 비교해 비중이 1.98%가 증가했다. 이외 △HK이노엔 △동국제약 △유바이오로직스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늘었다.


이는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첨단의료분야에 정부 R&D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오헬스를 '5대 메가테크' 중 하나로 선정하고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첨단 의료분야 R&D 확대가 (윤 당선인) 공약의 주축"이라며 "백신 및 치료제 자급화 투자는 관련 신약 개발사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4년 만에 감리 불확실성 해소가 외국인 복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3개사에 대해 담당 임원 해임 권고와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대한 고의성 여부는 인정되지 않아 검찰 통보 조치는 의결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리 불확실성이 과징금 등으로 종료돼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번 감리 이슈로 인해 사업·경영 투명성과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합병 추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약 종목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은 시장 조치 전후 외국인 이탈이 관측된다.


이달 들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3종목(신풍제약·유앤아이·일동제약)은 모두 제약주다. 일동제약은 올해 들어 34.08% 올랐는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외국인 지분은 하루 새 2.01%가 줄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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