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전 PER 하단 근접
메리츠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 주가수익비율(PER)의 완만한 반등이 나타나는 희망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에는 과도한 낙관론을 선반영한 주가가 하락하며 PER은 낮아지고 이익 전망치는 상향되는 '정상화' 국면이었다"며 "현재는 이익 전망치는 하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며, PER은 이미 충분히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증시의 PER이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 가장 낮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과거 5년 범위 상으로도 한국 PER은 평균보다 소폭 낮은 상황"이라며 "과거 PER 하향이 진행된 주요 정상화 국면과 비교해도 PER 하향은 상당 부분 진행된 셈"이라고 잔단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이후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상장이 몰리며 국내증시의 PER을 왜곡시켰다고 지적하며 이를 제외하면 PER은 더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이후 대표적인 IPO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현재 209조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10%를 상회한다"며 "이들 종목의 PER이 대부분 50~100배에 달하다 보니 코스피 PER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PO종목을 제외한 현재 PER(9.4배)은 2019년 이전 코스피(PER 9~11배) 범위의 하단에 근접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중 이익 전망치가 10% 전후 추가 하향 되더라도 PER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