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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는 곰팡이, 상자엔 벌레알" '명인' 김치공장서 위생 폭로


입력 2022.02.23 09:06 수정 2022.02.23 09:0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MBC

국내 유명 식품업체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공장에서 썩은 배추와 무로 김치를 만든다는 폭로가 나왔다.


MBC는 국내 김치 전문기업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충북 진천의 한 김치공장 내부 영상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영상은 제보자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는 썩어버린 배춧잎을 작업자들이 손으로 떼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안쪽이 갈변하고 보라색 반점과 흰 곰팡이가 가득한 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업자들은 재료를 손질하며 "쉰내가 난다", "나는 안 먹는다" 등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깍두기용 무를 담은 상자에는 물때와 곰팡이가, 완제품 포장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알이 달려 있는 장면도 있었다.


A씨는 "이런 걸 가지고 음식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비양심적"이라며 "대한민국 명인 명장으로 (광고를) 해서 (판매)하는 그 김치인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는 공장의 실태를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관리에 책임이 있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관상으로 상식선으로 원료 품질이 떨어진 건 잘못된 일이자 죄송한 일"이라며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재료 손질 과정에서 전량 잘라내고 폐기해 완제품 김치에는 쓰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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