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강의에 들어와 욕설 섞인 표현을 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학생들의 집단 항의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사실을 파악한 후 강의자를 교체했다.
20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7시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경영관에서 진행된 KMBA 수업에 A교수가 술에 취한 채 들어왔다.
학생들이 "교수님 좀 쉬시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자 A교수는 욕설과 함께 "난 테뉴어(Tenure·정년 보장)를 받은 정교수라 너희가 문제를 삼아도 끄떡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강생들은 학교 측에 항의를 했고, 고려대는 이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수업 강의자를 교체했다. A교수는 지난 18일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서면 사과를 했고 오는 21일에는 강의실에서 A교수가 직접 학생들에게 대면 사과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A교수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회계학 전공인 A교수는 고려대 경영대학 소속으로,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