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쇼트트랙 역대 최소 메달? ‘자존심 지켜라’


입력 2022.02.16 00:00 수정 2022.02.15 23: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금1, 은2 수확하며 총 3개의 메달로 최소 획득

역대 최고의 성과는 2006 토리노에서의 10개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대표팀. ⓒ 뉴시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쇼트트랙이 이제 마지막 출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 두 종목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2000m 혼성 계주 종목이 추가돼 역대 가장 9개 종목이 펼쳐졌고 개인전 포함 7종목의 금, 은, 동메달이 주인을 찾아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초반 개최국 중국을 위한 노골적인 편파판정의 불이익을 직격탄 맞았고 이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이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살렸고 최민정 역시 여자 1000m, 그리고 계주 종목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개최국 중국이 아닌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슐팅은 지난해 열린 ISU 세계선수권 대회서 전 종목을 석권했고 명실상부 현역 최강자로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간 슐팅은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서 금메달, 그리고 5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국가별 메달 획득을 살펴보면 편파 판정의 큰 수혜를 입었던 개최국 중국이 금2, 은1, 동1(총 4개)로 가장 앞서있고, 3개 메달을 획득한 슐팅의 네덜란드가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한국(금1, 은2), 이탈리아(금1, 은1), 헝가리(금1, 동2)가 뒤쫓는 양상이다.


이제 남은 종목은 총 2개.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 종목이다. 당연히 한국 대표팀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다.


쇼트트랙 대표팀 대회별 메달 획득. ⓒ 데일리안 스포츠

만에 하나 남은 2종목서 메달을 얻지 못한다면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역사상 최소 메달 획득이라는 비판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92년 이후 한국은 늘 최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획득한 메달 수가 가장 적었던 대회는 바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남녀 500m와 남녀 계주 등 단 4개 종목만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대표팀은 금2, 동1을 수확했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대회는 역시나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이다. 부당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전 대회(2002년 솔트레이크)의 아픔을 딛고 안현수와 진선유가 나란히 대회 3관왕에 오르는 등 금6, 은3, 동1 등 총 10개의 메달을 싹쓸이하며 영광의 시기를 맞았던 한국 쇼트트랙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