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페북에 한국노총 지지 선언 화답
이준석,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 언급 댓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자신의 SNS에 한국노총의 지지 선언과 관련해 "노동존중사회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글에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시사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140만 한국노총지지! 노동존중사회로 보답하겠다"고 게재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20대 대선 후보 중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과반 넘게 득표한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치열한 현장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이 위기상황 극복에 최적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글에 "어떤 7급 공무원은 본인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되어서 어디 가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공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누군가의 소고기를 사서 배달하는 역할 같이 공무원이 수행할 수 없는 행동을 인사권을 바탕으로 강요하는 행위가 근절되는 것이 노동존중의 근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7급 공무원이었던 제보자 A씨는 이 후보 부부의 측근인 배모씨의 지시를 받아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김씨가 복용할 약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대신 타오게 하고,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아줬다고 주장했다. 또 고가의 화장품을 사다두거나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이 먹을 소고기 등을 구매했으며, 속옷·양말 등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도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불찰이고 주변 관리를 잘못한 것이므로 또다시 사과드린다"며 "공사 구별을 나름 하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