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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겠다’ 쇼트트랙 대표팀 현지 훈련...김선태·안현수 중국 지도


입력 2022.01.31 18:31 수정 2022.02.01 07:5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열리는 캐피털 실내경기장 공식훈련

하루 앞서 김선태 총감독·안현수 기술코치 중국 선수들 컨디션 점검

3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결전지 베이징에 입성,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31일 오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등 대표팀 선수들은 링크를 돌며 빙질 적응 훈련에 나섰다. 2월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5일부터 16일까지 이곳에서 개최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메달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로 잡았다. 평창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기대치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의 부담은 더 커졌다. 한국 선수단의 예상 금메달이 모두 쇼트트랙에 잡혀 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심석희(징계)와 3위 김지유(부상)가 빠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력 약화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과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이유빈 등이 버티고 있지만 전력 약화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황대헌이 있지만 ‘평창 2관왕’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한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 ⓒ 연합뉴스

여기에 개최국 중국의 견제와 텃세가 극심할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걱정이 크다. 남자 쇼트랙 대표팀의 곽윤기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베이징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 우리에게 실격 판정을 쉽게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지휘했던 김선태 감독을 쇼트트랙 총감독으로 선임했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까지 기술코치로 영입했다.


한국 선수들 훈련 일정에 앞서 김선태 감독은 30일 훈련장에서 안현수와 중국 선수들의 전력을 점검했다. 안현수는 오성홍기를 단 패딩을 입고 우다징 등 중국 선수들과 링크를 돌며 함께 호흡했다. 몇 바퀴 링크를 돈 뒤에는 선수들과 레이스에 대해 얘기했고, 다시 링크를 돌며 선수들의 자세와 레이스 운영 등을 지도했다.


내부적 악재와 외부 우려 속에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의욕을 불태웠다. 선수들은 “중국 선수가 잡지 못하도록 멀리 나아가겠다”, “예선부터 결승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 “실격 등의 빌미를 주지 않게 하겠다”, “쇼트트랙하면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다시 나오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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