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관에 가는데 패딩을 입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서 핀잔을 들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새해 맞아 여친과 반지 맞추려고 백화점 가기로 했고 오늘 만났다. 만나자마자 저를 스캔하더니 '너 옷 왜 이렇게 입고 왔니. 그냥 안 갈래'라며 삐졌다"라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이들이 간 곳은 백화점 내부에 있는 고급 명품관이었다. A씨의 여자친구는 "이 매장은 모두 하얀장갑끼는 곳이다. 그렇게 입고 가면 못 간다"고 했다고 한다.
A씨에겐 패딩을 입지 않아도 될 이유가 있었다. 애초에 씀씀이가 크지 않아 꾸미는 것보다는 돈 모으기를 좋아했고, 당초 이 날 날씨도 춥고 패딩을 입으면 안에 입은 옷이 보이지 않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A씨와 여자친구는 이날 다툰 후 감정이 상한 채 데이트를 이어가야 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A씨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고 한 이들은 "내가 구매자면 어쨌든 갑인데 굳이 의상을 신경 써야 하나"며 의견에 동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소에 맞는 적당한 옷차림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아가 "A씨가 이번 한 번만 처음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여자친구도 참다가 폭발한 것일 수 있다"며 여자친구의 행동도 이해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