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 달 해외여행 후…자가격리 거부 이해 못 하는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입력 2022.01.02 15:48 수정 2022.01.02 11:4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대학교 정문 ⓒ gettyimagesbank

한 달가량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네티즌이 자가격리 거부 문제를 놓고 여자친구와 다투다 헤어졌다고 토로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한 네티즌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달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6시간 입국 시간 차이로 10일 자가격리에 당첨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순순히 자가격리를 따를 생각이 없었다"라며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뽑았다고 했다.


A씨는 현금 인출 이유를 묻는 여자친구에게 "자가격리 기간 나가서 카드를 쓰면 걸릴 테니 현금을 쓰기 위해 그랬다"라고 대답했다.


A씨 여자친구는 이를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내 입장에서는 전혀 잘못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언쟁은 결국 A씨가 3일 후 이별을 통보하며 끝났다.


그는 "결국 '개인의 자유냐, 공공의 이득이냐'라는 문제"라며 "나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데 크게 의문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국가는 필연적으로 국가라는 존재를 지탱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말살한다"면서 "개인은 거기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조금이라도 뺏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