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능하던 남편이 화이자 맞고 5분 전 일도 기억 못 하는 '바보'가 됐어요" 애끓는 청원


입력 2021.12.29 14:31 수정 2021.12.29 11:05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한 남편이 해마 손상으로 단기기억 능력이 상실됐다며 도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2세 남편이 화이자 2차 접종 후 해마가 손상돼 단기 기억을 전혀 못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남편은 10월 8일에 화이자 2차 백신 접종을 한 뒤 12일 일반 종합병원 검진에서 혈전증이 보인다고 해서 당일 저녁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이후 금요일(15일) 회사에서 퇴근 후 쓰러지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장을 다녀온 회사 직원이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해 신고를 하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CT, MRI, 뇌척수액 검사를 했다"며 "MRI 판독 결과 해마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단기기억 장애로 병원에서는 자가면역 뇌염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진단을 받고 일반병실로 옮긴 후 의료진의 항암치료 권유로 리톡시맙 1차 치료를 한 뒤 재활병원으로 제원을 해서 2차~4차까지 치료를 했다.


계속된 치료에도 남편의 단기기억 능력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A씨는 "남편은 5분 전 일도 기억을 못 한다. 병원 면회를 갔다가 헤어지고 바로 전화를 걸어도 언제 방문한 지 기억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병원 측이 제기한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질병관리본부가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남편을 일반 종합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보낼 때도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를 했고, 대학병원에서도 백신 부작용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왜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단기기억 장애는 후유장애가 오래가고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장기간의 시간이 걸린다. 남편은 후유장애를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한다. 잦은 발작을 일으켜 약도 평생 복용해야 한다. 남은 가족들은 불안함에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현재 1천만원이 넘는 남편의 병원비를 메우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도 "달 급여가 200만원도 채 안되는 돈으로는 도저히 생활비랑 병원비 감당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씨는 "국가가 권유해 믿고 맞은 백신으로 인해 바보가 되어버린 남편을 나라가 아니면 누가 책임지느냐"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