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는 그동안 소각·매립하던 커피 찌꺼지를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이용해 재활용한 후 축산 농가 등에 톱밥 대체제와 악취 저감제로 보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인천광역시, 경상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함께 오는 22일 ‘커피 찌꺼기(커피박)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으로 매년 커피 찌꺼기 20만t을 재활용할 경우 폐기물 처리비용 약 200억원을 절감하고 폐기물 처리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축산분뇨 처리비용도 약 250억원 줄이고 탄소배출(338㎏/t)과 온실가스, 악취 처리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앞으로 커피 찌꺼기 재활용과 관련된 정책·제도 및 홍보·교육을 지원한다. 인천광역시는 커피 찌꺼기 무상 수거·운반 및 공급을, 경상북도는 커피 찌꺼기 재활용 및 축사 악취 저감, 재활용 커피 찌꺼기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커피 찌꺼기 배출부터 수거·운반·재활용 및 생산·공급·사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경제적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오종훈 환경부 생활폐기물과장은 “커피 찌꺼기는 함유된 영양분도 많고, 가축분뇨 악취를 1주일 만에 90% 이상 저감하는 등 탈취 효과도 높은 자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버려지는 자원인 커피 찌꺼기 폐기를 최소화하고 재자원화하는 선도적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