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 거래량 74억 달러…유동성 ‘비상’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580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상승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량마저 줄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 역시 함께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7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8%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5774만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잠시 6000만원 고지를 돌파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을 앞두고는 하락폭이 더욱 가팔라지면서 ‘검은 주말’ 징크스까지 대두된 바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점이다. 풍부한 유동성이 상승의 전제조건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불안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74억달러(한화 약 8조8119억원)으로 이달 중 가장 높았던 7일(127억달러) 대비 41.7% 급감했다.
한편 이더리움도 점차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47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2%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478만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