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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 베팅한다는 LG, 내야 구멍은?


입력 2021.12.06 09:15 수정 2021.12.06 10: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거포 부재 LG 타선, 1루와 3루 구멍이 큰 고민

차 단장 "외부 FA 영입 검토 중" 지갑 열지 관심

LG의 고민은 타선의 거포 부재다. ⓒ 뉴시스

큰 손 LG 트윈스가 FA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차명석 단장은 최근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부 FA 영입을 검토 중이다. 기회가 되면 영입한다. 지금까지 FA를 잡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나 이번에는 단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도전 선포와 다름없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2019년과 지난해 정규시즌 4위, 그리고 올 시즌에는 3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유광 점퍼를 입었다. 길고 길었던 암흑기는 청산한지 오래이며 이제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리그의 강호로 우뚝 서기에 이르렀다.


투수력은 큰 문제가 없다. 특히 올 시즌에는 팀 평균자책점 1위(3.57)에 오르면서 시즌 내내 안정된 마운드 운용을 펼쳤다.


문제는 타선이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LG 타선에는 한 방을 쳐줄 거포가 없으며 몇몇 포지션에서는 눈에 띄는 구멍이 보일 정도다.


김현수, 홍창기, 채은성 등으로 구성된 외야는 물샐 틈이 없다. 오지환도 어느새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거듭났고 포수 유강남도 이만하면 타 팀 부럽지 않은 안방마님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나머지 1루와 2루, 3루수 자리는 LG의 큰 고민거리다. 시즌 도중 서건창을 데려오며 급했던 2루 구멍을 메웠지만 만족스런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하지만 대체할 2루 자원이 없기 때문에 내년 시즌도 서건창과 함께 하며 ‘FA로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차명석 단장. ⓒ 뉴시스

차명석 단장의 눈은 사실상 1루와 3루 쪽으로 향하고 있다.


1루수로 영입했던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고 3루수 김민성도 지난 3년간 LG가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LG의 현실적인 목표는 이 포지션에서 즉시전력감 자원 1명을 영입하고 나머지 구멍은 외국인 거포로 메우는 일이다.


마침 FA 시장에는 대어급 내야 자원들이 나왔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3루수 황재균과 첫 FA가 된 박병호가 그들이다.


황재균의 경우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홈런 수 하락이 예상되지만 찬스에 강한 중장거리 타자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네 차례 홈런왕 출신인 박병호는 확실한 거포이기는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최근 하락세가 문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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