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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 가계대출 여력 올해보다 더 축소


입력 2021.12.05 08:25 수정 2021.12.05 12: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 여력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가 올해 5%보다 더 낮은 평균 4.5% 수준에서 설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4.5~5%로 관리하겠다는 목표치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은 지난 달 중순쯤 은행들에게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연간 증가율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란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은행이 이 같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목표를 제시했고, 올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한 일부 은행만 약 5%의 목표를 제출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연간 증가율 4.5%는 가계대출 규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던 올해 목표인 5%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내년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관리 상황을 보면, 지난해 말 대비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11월 말 기준 ▲KB국민은행 5.43% ▲신한은행 6.30% ▲하나은행 4.70% ▲우리은행 5.40% ▲NH농협은행 7.10%를 기록 중이다.


목표치인 5%를 모두 넘어섰지만, 4분기 신규 전세자금대출은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당국의 후속 방침을 적용하면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다. 실제로 4분기 신규 전세대출을 뺀 각 은행의 증가율은 ▲KB국민은행 4.35% ▲신한은행 4.10% ▲하나은행 3.90% ▲우리은행 3.80% ▲NH농협은행 6.90%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계획과 목표를 확인한 뒤 의견을 전달하고 향후 조율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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