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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핵심감사사항 평균 1.09개…"선진국 평균 하회"


입력 2021.11.30 12:00 수정 2021.11.30 11:4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핵심감사제도 3년새 원활히 정착"

금감원, 항목별 모범사례 발굴 예정

2020년 상장사 자산규모별 핵심감사사항(Key Audit Matter·KAM) 기재 항목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상장사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핵심감사사항이 유럽 등 해외 주요국가 상장사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발견된 사항도 미미한 수준에 그친 만큼 제도 도입 3년차인 핵심감사제도가 원활하게 정착된 것으로 평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감사보고서 핵심감사사항 기재실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2212개 상장사의 핵심감사사항(Key Audit Matter·KAM) 기재 개수는 총 2413개로 집계됐다. 1사 평균 1.09개다. 지난 2013∼2018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영국 프리미엄 상장사 482개사의 평균 KAM수가 3.6개인 것을 고려하면 유럽 등 해외 주요국가 상장사보다 낮은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 2017년 12월 도입된 KAM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상장사의 감사보고서를 대상으로 핵심감사사항 기재실태를 매년 분석하고 있다. 감사인이 지배기구와 커뮤니케이션한 사항 중에서 가장 유의적인 사항을 KAM으로 선정하고, 선정이유, 감사방법 등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해 정보이용자의 이해도에 제고하기 위해서다.


평균 KAM수는 2018년 1.76개에서 2019년 1.18개 등 적용대상이 확대된 영향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자산규모가 큰 회사나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 및 대형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서 KAM 개수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평균 KAM 개수는 1.21개로, 코스닥시장 상장사(1.02개)보다 18.6% 많았다. 감사인 규모별 평균 KAM 개수는 대형이 1.21개로, 중견(1.03개) 및 중소(1.04개)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13개), 도·소매업(1.13개), 제조업(1.10개)의 평균 KAM 개수가 업종 평균(1.09개)을 상회했다.


시장 및 감사인 규모별 KAM 개수 ⓒ금융감독원

주로 기재된 KAM 항목은 수익인식 관련 사항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손상(24.9%) ▲재고자산(10.9%) ▲공정가치 평가(8.3%) 등 감사위험이 높거나 경영진 판단이 수반되는 항목이 주로 선정됐다. 공통적으로 기재비율이 높은 수익인식, 손상 항목 제외시, 자산 2조원 이상은 공정가치 평가, 2조원 미만은 재고자산 항목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금감원은 KAM 적용 3년차인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168개사)에 대해 내용상 기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일부 미흡한 사항이 발견했다. 일부 회사는 KAM 선정 이유 기술시 개별기업의 구체적이고 특유한(specific) 상황보다는 일반적·추상적인 내용을 기술해 재무제표 이용자의 이해도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KAM 기술시 재무제표의 관련 공시(주석)에 대한 언급을 포함해야 하지만 일부 회사가 이를 누락한 경우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감사인이 감사위험이 높거나 경영진의 판단이 수반되는 항목들 위주로 KAM을 기재하고 있는데다, 발견된 미흡사항도 미미한 수준인 만큼 제도 도입 3년차인 핵심감사제도가 원활하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KAM 작성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모범사례 발굴·배포할 예정"이라며 "KAM이 왜곡표시 위험이 높은 분야, 중요한 경영진 판단이 수반되는 분야 등에서 주로 선정되는 만큼 기재사항을 회계심사 업무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인 규모별(위) 및 업종별(아래) KAM 개수 ⓒ금융감독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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