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노리치 시티전 득점 무승부에 그쳐
황희찬은 4경기 연속 무득점-슈팅 제로 부진에 빠져
울버햄튼 황희찬이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 속에 다시 한 번 슈팅조차 쏘아 올리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시간)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노리치시티와 원정 경기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두 번째 무승부(6승 2무 5패, 승점 20)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경기 덜 치른 토트넘(승점 19)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7)가 13라운드 경기서 승리한다면 울버햄튼의 순위는 내려갈 수 있다.
이날 울버햄튼은 평소와 다름없이 황희찬, 히메네스, 트린캉이 포진한 쓰리백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분위기는 울버햄튼이 주도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누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를 넘어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황희찬에게도 몇 차례가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울버햄튼 선수들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에게 공을 배급해주며 슈팅 기회를 마련해주는 모습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12분 쇄도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라얀 아이트누리로부터 패스를 받았으나 길게 이어진 바람에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황희찬은 경기 내내 수비 때마다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가 협력 수비를 펼치는가 하면 패스 진로를 차단하면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신의 임무인 득점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23일 리즈전을 끝으로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리즈전 이후 에버튼,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에 이어 이번 노리치전까지 4경기 연속 슈팅 제로에 그칠 정도다.
공격수가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울버햄튼 동료들은 황희찬에게 최대한 많은 패스를 제공하며 여전한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그러나 황희찬이 시즌 초 활약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자 마주하는 상대들도 황희찬이 활약할 공간을 좁혀 들어가고 패스길을 차단하는 등 집중 견제에 나서고 있다.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은 물론 모든 상위 클래스 선수들은 자신을 향한 집요한 견제를 뚫고 기어이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기량을 끓어 올렸다. 한 단계 더 높은 선수로 가기 위한 저항에 부딪힌 황희찬이 동료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위기를 이겨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