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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 먹자고 거제 갔겠나"…문대통령이 아쉬움 토로한 이유


입력 2021.11.18 16:16 수정 2021.11.19 07:0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FLNG 출항 명명식 언론 보도에 이례적 소회

"군함 수출 기회 등 우리 조선사에 중요한 계기"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내가 점심 한끼 먹으러 거제도까지 갔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 액화천연가스 플랜트(FLNG)' 출항 명명식 관련 보도가 적은데 대해 참모들에게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5회'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아침 참모회의에서 한-모잠비크 FLNG 관련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시 "사진 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지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기사에 대해 이처럼 소회를 밝히는 것은 꽤 이례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FLNG선이 모잠비크에게 얼마나 중요하면 출항 명명식에 대통령이 직접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그 먼 길을 달려오셨겠나"라며 "나도 모잠비크 대통령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기꺼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모잠비크에 인도하는 FLNG선은 1기이지만 가격이 무려 24억달러(한화 2조9000억원)나 된다"며 "우리나라가 모잠비크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 17척(약 4조원 규모) 역시 곧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주액 기준 최근 7년 내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지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번과 동일한 규모의 FLNG 1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평가했다"며 "FLNG선 조업시 안전을 위해 해상경비선 배치가 필요하다는데 우리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9일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선포식' 참석을 위해 삼성중공업을 찾은 바 있다. 박 수석은 "이렇게 중요한 산업·경제적 국익을 나 자신이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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